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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자의 리뷰/물건

[풋살화] 프로스펙스 풋살화??

by Toby_Choi 2019.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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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주 한 번씩 풋살 모임을 가진다.

그렇다 진정한 남자라면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땀 흘리며 뛰어줘야 된다.

 

하지만 취미생활에도 돈이 필요하다. 그럼 가난한자는 진정한 남자가 될 수 없는것인가? 

답은 아니다! 우리에게는 프로스펙스가 있으니까!

 

사실 나는 미즈노의 축구화를 가지고 있는데 짧게 짧게 뛰고 걷고 방향 전환을 해야 하는 풋살 특성상 

스터드가 긴 축구화는 발목에 부담이 되는것 같아서 (사실 내발보다는 다른 사람 발이 많이 다친다.) 저렴한 풋살화를 알아보던 중 무려 프로스펙스의 풋살화를 발견했다. 마지막으로 프로스펙스를 본 게 언젠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아마 내가 어릴 때 이미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거대한 외국 브랜드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그러니 나보다는 좀 더 윗세대의 추억의 브랜드 일듯 하다.

 

나름대로 과거의 영광을 가진 브랜드고 결정적으로 싼 가격 때문에 구매한 것이 주요하지만 한편으로는 뒷방 늙은이가 되어 워킹화나 만드는 늙은(생각보다 오래된 브랜드는 아니지만 이미지가) 브랜드에서 어느 곳에서는 야성을 잃지 않고 플레이어와 함께 뛰고 땀 흘리는 풋살화를 만들고 있다는 것에 기대를 하며 구매했다.(사실 가격만 보면 군인의 축구화,국산 축구화의 자존심 KIKA를 구매하는 게 현명하다.)

 

 

 

현재 약 세 번 정도 착용한 상태이다.

클래식한 축구화의 모습이다.

상당히 클래식한 축구화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어느 각도에서 보면 내 기준에서 굉장히 예쁘다.

 

 

프로스펙스 마크에서 감성이 느껴진다.

흰검에 빨강으로 포인트를 줘서 상당히 레트로 한 무드를 느낄 수 있다. 스터드는 풋살화 중에서도 조금 낮은 편인 듯하다.

 

사실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이쯤에서 넘어가고 착용한 느낌과 삼만 원 중반(!)에 판매되고 있는 풋살화가 과연 신을만한 것인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착용샷

착용 전에는 마치 미즈노의 모렐리아처럼 잘빠진 느낌이었으나 착용했을 때 받는 느낌은 그것과는 좀 많이 다르다.

 

일단 첫 번째로는 신자마자 무슨 느낌이 들었냐면 신발에는 뭐랄까 기본 틀이라고 해야 하나? 뼈대가 되는 패턴이 있을 텐데 이건 여태 신어왔던 축구화나 풋살화의 느낌보다는 워킹화의 패턴으로 만들어진 느낌을 받았다.(나는 평발이라 발볼이 넓고 발등이 높은 편인데도 정사이즈 착용 시 발볼이 여유롭다.) 이 부분은 장점이 될수도 있고 단점이 될수도 있는데 일단 발이 굉장히 편하지만 격한 움직임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 부분은 플레이스타일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을것 같다. 다만 끈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나처럼 발볼이 넓고 발등이 높은 사람이 아니라면 꽉조아 매고 끈을 바닥까지 돌려 묶으면 괜찮을 수도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은 해본다.

 

그리고 인조가죽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무겁다. 이부분은 클래식한 외형에서부터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큰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요즘 나오는 가벼운 풋살화만 접한 사람이라면 적응이 힘들 수 있다.(삼만 원 따리 풋살화에 굳이 적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무겁고 발볼이 넓고 투박한 풋살화지만 장점이 하나 있는데 저 클래식한 박음질의 인조가죽 어퍼가 상당히 부드럽다는 것이다. 발등으로 트래핑할 때 굉장히 부드러운 터치를 하도록 도와주는데 이 풋살화와 함께라면 호나우지뉴의 순두부  트래핑도 가능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물론 우리는 불가능)

 

총평.

무겁고 발에 밀착이 잘되지 않는 패턴을 가지고 있어서 빠르고 민첩한 플레이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이지만, 굉장히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 풋살화를 찾거나 다른사람 안신는 풋살화를 찾는다면 좋은선택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