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성수동 안경점 '윤 서울'
아무리 가난한 자라도 시력이 나쁘면 안경을 써야 한다.
나는 5살 때부터 안경을 써서 지금까지 약 23년간 안경을 착용해온 베테랑(?)이다. 한 번도 렌즈 등등으로 갈아타는 배신을 하지 않고 단골 안경점에서 맞춘 안경을 썼는데 최근에 안경에 흠집이 너무 많이 나서 안경을 바꿀려는데 새로운 곳을 발견했다.

이번에 내가 찾은 곳은 "성수 윤서울"이다.
이곳에서는 안경테만 고르면 시력검사하고 렌즈 가공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어 30분 정도면 완성된 안경을 받을 수 있다. 이게 당연한 사람도 있겠지만 나처럼 시력이 많이 안 좋은 사람은 항상 안경점에 주문하고 일주일 정도를 기다려야 안경을 받을 수 있었기에 굉장히 편한 시스템이다.
안경 가격은 12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무려 렌즈를 포함한 가격이다. 보통 굴절률이 높은 렌즈는 렌즈값만 10만 원인데 테까지 해서 이 정도면 양호하지! 하지만 내가 선택한 안경은 18만 원이었다...


이렇게 삼베 주머니에 케이스와 품질보증서를 넣어준다.


품질보증서에는 약간의 개인정보와 렌즈 도수 등 안경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다. 그리고 저 당케 쉔이라고 적혀있는 봉투에는 안경관리법 같은 게 들어있는데 처음 안경을 쓰는 사람한테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나... 안경을 처음 맞추는 사람은 흔하지 않으니...
아무튼 안경을 고르고 렌즈를 가공하고 받는데 까지 30분 정도면 끝나고 매장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나름대로 인상적인 경험이었지만 문제는 안경이 피팅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보통 안경렌즈를 바꾸면 약간 불편하긴 한데 30분쯤 지나면 적응해서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주일 넘게 착용한 지금도 문득문득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눈 중앙에 렌즈 초점을 맞추는 게 조금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조금 든다. 물론 쓰다가 불편하면 다시 피팅해줄 테니 오라고 하긴 했는데 나는 지방에 살고 있고 오고 가고 하기가... 뭐 그런 약간의 불만을 가지고 있다.
종합적으로 안경을 쓰는 사람이 한 번쯤 경험해보면 좋을 안경점이고 가격도 아주 저렴하지는 않지만 결코 비싸지는 않다. 하지만 나처럼 눈이 나쁘고 피팅이 꼭 필요한 사람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냥 단골 안경점에 가는 게 편하고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