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자의 리뷰/물건

[안경]성수동 안경점 '윤 서울'

Toby_Choi 2020. 3. 18. 22:13
반응형

아무리 가난한 자라도 시력이 나쁘면 안경을 써야 한다.

나는 5살 때부터 안경을 써서 지금까지 약 23년간 안경을 착용해온 베테랑(?)이다. 한 번도 렌즈 등등으로 갈아타는 배신을 하지 않고 단골 안경점에서 맞춘 안경을 썼는데 최근에 안경에 흠집이 너무 많이 나서 안경을 바꿀려는데 새로운 곳을 발견했다.


 

출처 : 윤서울 홈페이지(https://yun-seoul.com/journal/article/laboratory/)

 

이번에 내가 찾은 곳은 "성수 윤서울"이다. 

이곳에서는 안경테만 고르면 시력검사하고 렌즈 가공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어 30분 정도면 완성된 안경을 받을 수 있다. 이게 당연한 사람도 있겠지만 나처럼 시력이 많이 안 좋은 사람은 항상 안경점에 주문하고 일주일 정도를 기다려야 안경을 받을 수 있었기에 굉장히 편한 시스템이다.

안경 가격은 12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무려 렌즈를 포함한 가격이다. 보통 굴절률이 높은 렌즈는 렌즈값만 10만 원인데 테까지 해서 이 정도면 양호하지! 하지만 내가 선택한 안경은 18만 원이었다...


 

안경구성

 

이렇게 삼베 주머니에 케이스와 품질보증서를 넣어준다.

 

품질보증서

 

품질보증서에는 약간의 개인정보와 렌즈 도수 등 안경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다. 그리고 저 당케 쉔이라고 적혀있는 봉투에는 안경관리법 같은 게 들어있는데 처음 안경을 쓰는 사람한테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나... 안경을 처음 맞추는 사람은 흔하지 않으니...

 


아무튼 안경을 고르고 렌즈를 가공하고 받는데 까지 30분 정도면 끝나고 매장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나름대로 인상적인 경험이었지만 문제는 안경이 피팅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보통 안경렌즈를 바꾸면 약간 불편하긴 한데 30분쯤 지나면 적응해서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주일 넘게 착용한 지금도 문득문득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눈 중앙에 렌즈 초점을 맞추는 게 조금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조금 든다. 물론 쓰다가 불편하면 다시 피팅해줄 테니 오라고 하긴 했는데 나는 지방에 살고 있고 오고 가고 하기가... 뭐 그런 약간의 불만을 가지고 있다. 

종합적으로 안경을 쓰는 사람이 한 번쯤 경험해보면 좋을 안경점이고 가격도 아주 저렴하지는 않지만 결코 비싸지는 않다. 하지만 나처럼 눈이 나쁘고 피팅이 꼭 필요한 사람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냥 단골 안경점에 가는 게 편하고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