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자의 생각/종교

청년부 기도 5

Toby_Choi 2023. 3. 2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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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2022.07.11에 네이버 블로그에 작성한 글을 불러온 것입니다. )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우리를 만드시고 사랑하셔서 우리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신 하나님

우리에게 필요를 허락하시고 또 그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나님의 모습 잊어버리지 않고 살도록 그 형상을 함께 닮은 형제자매들과 서로를 통해 하나님의 모습을 보며 살아가도록 허락하신 하나님

어쩌면 우리에게 불어넣어주신 생기의 온도는 우리의 손과 손으로 마음과 마음으로 형제에게 닿을 때에야 비로소 따뜻함이 드러날 수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 우리는 매번 눅눅한 공기를 일으키며 형제의 문 앞 초인종을 누르기조차 송구스럽다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내 안의 따뜻함이 하나님의 숨결이라는 것도 잊은 채, 그 따뜻함이 형제를 불쾌하게 할까 지레 염려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모습을 입고 하나님의 숨으로 살아가면서도 내 안의 하나님의 생명에 대한 의심만 가진 채 하나님의 온기를 보지도 느끼지도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곤고한 나의 모습을 하나님께 고백합니다.

또한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과 계명을 마치 겸손인 양 나의 힘으로는 할 수 없다. 말하며, 작은 시도조차 하지 않고 그저 쉽게만 살아가려 하는 우리는 어쩌면 이 교회와 공동체에서, 매 주일의 예배에서, 명확하고 필수적인 삶의 법칙과 삶의 방향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잘 알려진 어떤 모호한 기분, 그러한 분위기만을 좇으며 만족하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신은 죽었다 말한 니체의 말대로 예수의 죽음 이후 우리가 예수의 길을 따라 걷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가 우리에게 있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사실 하나님을 따르는 길에 초자연적인 힘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 겉옷과 속옷까지 빼앗아갈 사람도 내 왼뺨과 오른뺨을 칠 사람도 내 손과 발을 십자가에 못 박을 사람도 없을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명은, 그 물기 가득한 사랑은 장마철의 습기가 아닌 맑은 계곡물이 되어 우리를 적실 것입니다.

하나님 부디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게 되기를 원합니다.

바다 한가운데 떨어지는 빗방울 같은 무의미한 삶에서 벗어나 목마름에 고통스러워하는 형제의 혀끝에 닿는 물방울이 되게 하시고, 그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을 발견하고 내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청년의 때를 살아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잘것없는 기도모임이, 성경읽기가, 교회 봉사가 우리의 목표가 되지 않게 하시고 그저 하나님 알려주신 길을 하나님 명령 따라 걸어나가는 작은 발걸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그 걸음 걸어갈 때 하나님 우리와 함께하시어 하나님 안에서 참된 기쁨과 생명 누리도록 하나님 역사하여 주세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