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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자의 리뷰/장소

[등산] 소백산 비로봉 등반

by Toby_Choi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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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북 영주출신인데 라떼는 초등학교에서 매년 비로봉 등반을 했다.

(격동의 9x년생?)

그래서 현충일을 맞아 동네뒷산 처럼 생각하며 거의 20년만에 소백산 비로봉에 가보았다.


정상사진부터 박고간다. 왜냐면 정상 갈끄니까 ^ㅠ^

운동화와 면바지에서 동네 뒷산 탐방 느낌이 난다.

(실제로도 내가 간 코스가 비로봉으로 가는 가장 쉬운코스라고 한다.)

일단 네비에 삼가 야영장 찍고 가면 마지막 주차장이라고 적혀있는 주차장에 눈치껏 주차를하고

한 2km정도 걸어 올라가면 등산코스가 시작된다.

(사실 나는 이 2km가 힘들었는데 이때 몸이 풀려서 본격등반이 좀더 수월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본격등산 코스가 시작되어도 뭔가 힘이 넘치고

올라가면서 혹시 나 등산에 재능이 있는지도..? 하는 생각을 했는데

마지막 800m 남았을때 부터 경사가 높아지고 계단이 시작된다.

처음부터 힘들면 포기하거나 아예 쉬엄쉬엄 가거나 했을텐데 이건 다와서 힘드니까

온게 아까워서라도 난간을 부여잡고 꾸역꾸역 올라갔다...

그러다보면 머리위에 나무가 없어지는데 고지가 보이기 시작하니 아드레날린이 솟는지 발걸음이 좀 가벼워진다.

저곳이 정상인가

나뭇가지 없는 하늘이 보이면 그곳이 정상이다.

무쳤다...

뒤를보면 해발 1400m의 풍경이 미쳤다.

하지만 사실 배가 너무고파서 빨리 정상가서 수박이라도 먹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등산에는 오이가 국룰인거 다들 아시쥬? ^ㅠ^

 

그리고 하산하다가 종아리 다 털렸다.

하지만 그래도 하산은 기분이 좋고 올라가는 사람들보면 기분이 더 좋다(변태?)

감자전은 못참지 ^ㅠ^

내려오면서 감자전 한장 조졌는데 감자전 너무맛있다.

사장님도 친절하다. 김치도 개 맛있다.

근데 솔직히 전은 주차장 앞에서 팔았으면 좋겠다.

배채우고 쉬다가 2km넘게 걸어 내려 가려니 이게 맞나 싶긴하더라


친구의 급 제안으로 시작된 어언 20년만의 산행을 잘마쳤다.

(현충일 : 뜻밖의 여정)

이제 한번 도장 찍었으니 30년쯤 후에 한번더 방문하면 딱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든다.

그때는 무릎 관절도 나이키꺼로 새로 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