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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자의 생각/종교

요셉에 대한 생각...(칙센트미하이 '몰입의 즐거움')

by Toby_Choi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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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목사님의 설교에 요셉이 등장했다.

아마 성경전체를 대상으로 하더라도 요셉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산 인물의 별로 없을것이다.

(물론 어부였던 베드로 만큼 파란(瀾)을 겪지는 못했겠지만..)

 

그런데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설교 내용과는 별상관 없다... 목사님 죄송...)

요셉의 삶은 크게 네가지 환경에 있었는데

1. 아버지집에 있던 사랑받는 아들 요셉

2. 보디발장군의 집에서 노예로 있던 요셉

3. 감옥에 죄수로서 갇혀있던 요셉

4. 이집트를 총리로서 다스리던 요셉

하나님 보시기에 요셉이 환경에 따라 달랐을까?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요셉의 일생은 하나님의 예비하심 안에서 준비되고 사용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1. 아버지집의 요셉은 아버지의 믿음을 물려 받았을 것이며, 깊은 사랑속에서 단단한 자존감을 얻었을 것이다.  

2. 그러나 아버지의 편애로 인해 속된말로 '대가리 꽃밭'이었을 것이다.

3. 사람이 하는 말에는 의도가 있다는것을 몰랐던 요셉은 그저 꿈얘기를 했을것이다.

4. 하지만 '맥락상' 의도를 짐작한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형들의 손에 노예상에게 팔리게 된다. 

5. 요셉은 팔리는 동안 말을 할때는 듣는사람을 배려해야 한다는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6. 보디발 장군의 집에서 노예로 일하던 요셉은 믿음과 단단한 자존감을 바탕으로 듣는 사람을 배려하는 말을 하며 지냈을 것이다.

7. 보디발 장군은 군 관련 유력자로 전시 지휘통제하는 권한이 있는 만큼 사람을 보는 능력이 있었을 것이다.

8. 더불어 직업특성상 집을 비우는 날이 많은 보디발은 신앙과 단단한 자존감을 바탕으로 듣는사람을 배려하는 말을 하는 요셉을 자신이 자리를 비웠을때 집안일을 시킬 적임자라고 생각했을것이다.

9. 유력자의 집사인 요셉은 종들의 다툼을 해결하면서 자신의 믿음을 바탕으로 지혜롭게 응용하는 방법을 배웠을 것이며, 집안의 행사를 계획하고 진행하면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넓은 시야를 얻었을것이다. 또한 집의 물자와 재산을 관리하면서 숫자에 대한 감각을 키웠을것이다.

10. 이렇게 유능해진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거절하고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갇히게 된다.

11.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있는데 요셉의 경우는 그 반대이다.

12. 안에서 튼튼한 바가지가 밖이라고 셀리가 없다.

13. 감옥안에서도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고 깨달아 얻은것들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대하며 살아남았을것이다.

14. 술 맡은 관원장과 떡 맡은 관원장은 파라오의 입에 들어가는것들을 주관하는 굉장히 높은 위치에 있다.

15. 아무리 죄수지만 감옥의 간수들도 높은 지위에 있던 그들이 부담스러웠을것이다.

16. 그래서 (죄수지만)태도도 좋고 믿을만한 요셉에게 그들의 시종을 들도록 했을것이다.

17. 요셉은 그들의 시종을 들고 꿈해석을 해주며 감옥에서 풀려나면 자기도 꼭 잊지말고 챙겨달라는 말까지 전한다.

18. 그러나 술맡은 관원장은 감옥을 나가서는 요셉을 까맣게 잊어버린다.(무려 2년이나)

19. 그 2년 동안 요셉은 포기하지 않고 감옥생활을 성실히 했을것이다. 

20. 결국 술맡은 관원장은 파라오의 꿈얘기를 듣고 요셉을 떠올렸고 요셉은 파라오의 꿈을 해석하고 파라오의 신임을 얻어 이집트의 총리까지 맡게 된다.

 

인간적인 내 입장에서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대가리 꽃밭 요셉'과 당시의 '대제국 이집트를 다스리는 요셉'은 전혀 다른사람이다.

그러나 아버지집의 요셉, 유력자집안의 집사 요셉, 감옥에 갇힌 요셉, 이집트 제국을 다스리던 총리 요셉 모두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그 공통점만 보였을것이다.

요즘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 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요셉에 대입하여 생각해보면 요셉은 대가리 꽃밭 시절 아버지에게 받은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몰입' 한것이 아닐까 하는생각이 든다.

이런 저런 닥친 상황에 몰입하여 이를 모면하거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아니라, 그보다 한차원 위의 하나님께 몰입하여, 하나님을 통해 모든 상황에 대처함으로써 결국 하나님 보시기에 훌륭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렇다.

우리는 살아가며 언제든지 새로운 상황을 맞닥들일수 있다.

때로는 좋기도 하고 크게 실수 하기도 하고 또 그보다더 좋은일이 또 생기기도 하고 또 터무니없는 오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럴때 우리는 그 상황을 모면하고 해결하고자 바로 그 상황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상황은 지나가면 그만인것이다.

그러니 요셉처럼 모든 상황과 모든 시간의 흐름을 관통하는 하나님께 몰입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상황은 지나가면 그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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