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매일조깅 완료

첫 번째 목표 30일간 매일 아침 조깅 완료! (총 127km!)

3월 9일부터 시작해서 30일을 목표로 시작한 조깅을 4월 7일 오늘로 완료했다.

사실 셋째날까지 기록 없이 그냥 뛰면서 하루에 뭐 한 5km 정도는 뛰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대충 4.2km 정도더라 또 매일 6시에 일어나서 뛰기로 했는데 사실 주말에는 거의 지각해서 6시30분이나 7시쯤 나갔다...(나의 의지... 반성...)

그리고 비가 부슬부슬 온 적은 있지만 못뛸정도로 온적은 없어서 다행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 비가 오면 영어공부를 하기로 생각하기는 했었지만 아마 나의 의지로 봐서는 영어 공부해야겠다... 오분만 있다가... 하며 빗소리를 들으며 꿀잠을 자지 않았을까 싶다. (뭐 그것도 나름대로 기분이 좋았을 거 같긴 하다.. 하루정 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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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과 마지막 날의 차이

나는 겨울 끝자락부터 달리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하루하루 다른 날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조깅하는 30일 도중 겨울바람을 맞으며 뛰기도 했고 부슬부슬 봄비도 맞았고 벚꽃이 봉우리 지는 것 만개해서 날리고 이제는 많이 떨어진 것 까지 볼 수 있었다. 나는 매일매일 똑같은 것 같고 30일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진거 같은데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주변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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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이렇게 변화하는 동안 나는 무슨 변화가 있었을까

첫 번째는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달리기가 늘었다. 나는 항상 같은 코스로 뛰었는데 처음에는 29분 이상 거의 30분 가까이 걸렸다. 그런데 13일 차부터는 25분을 넘긴 적이 없고 의식하고 빠르게 뛴 날에는 22분대까지 뛰는 게 가능할 만큼 늘었다.  

두 번째는 아마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몸무게인데 정말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게 되어 유감이지만... 늘었다. 나는 항상 74~75킬로를 왔다 갔다 했는데 오늘 재보니 77킬로다. 물론 밥 먹거나 물 마시거나 오차가 있겠지만 나는 77킬로였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러니 늘었다고 볼 수밖에...

세 번째는 몸에 대한 느낌? 같은 건데 확실이 다리는 근육이 많이 붙었다. 사실 다리뿐 아니라 코어도 좋아진 것 같고 심지어 어깨랑 팔도 더 좋아진 느낌이 드는데 진짜인지 그렇게 생각이 되는 건지는 모르지만 분명 전신운동임을 느낄 수 있는 변화가 있다. 그리고 바지 사이즈가 하나 늘었다... 체감되는 게 적당했던 바지는 앉으면 불편해졌고 딱 맞던 바지는 이제 입을 수가 없다.

변화는 뭐 이 정도다 30일 뛴 게 이 이상 아주 큰 변화를 불러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내 소감은 몇 가지가 있는데 일단 매일매일 뛰는 건 별로 효율이 좋지 않다... 몸이 회복하지 않고 뛰다 보니 매일매일 힘들고 아무래도 관절에도 꽤 무리가 가는 것 같다.

물론 장점도 있는데 일단 시간에 쫓겨 일어나는 게 아니라 내가 정한 시간에 일어나야 하니 하루를 내 의지와 의도로 시작하는 것 같고 뿌듯하다. 그리고 출근시간에 절대 쫓기지 않는다. 처음에 며칠은 뛰고 와도 피곤하지만 곧 익숙해져서 뛰고 와서 씻고 밥 먹고 준비하고 책 읽다가 시간이 되면(출근시간을 기다릴 수 있다!) 출근했다. 출근시간에 허겁지겁 쫓기는 것과는 아침의 질이 다르다! 게다가 이중주차에서 자유롭다. 어차피 일찍 나가서 차빼면 되니까 늦게 들어와도 아무 데나 차 댈 수 있다!(이거 진짜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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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번 목표는 여기서 마무리하려고 한다. 더 달릴 수 있지만 일단 내 무릎과 발목을 회복한 다음에... 생각해보는 걸로... 

사실 이대로 아무것도 안 하고 이전처럼 아침을 시간에 쫓기고 싶은 생각은 없기 때문에 바로 두 번째 목표를 설정하려고 한다. 두번째 목표는 20년 4월 8일 내일부터 바로 시작할 건데 바로 요가다.

요가의 어떤 정신이나 도를 닦는 뭐 그런 것을 배우고자 하는 건 아니고 단순히 운동으로써의 요가다. 내일부터 6시에 기상하여 30분간 요가 유튜브를 보며 요가를 하겠다. 물론 이번 목표도 30일간 매일 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두 번째 도전도 성공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