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3장 4~12절]
바나바와 사울은, 성령이 가라고 보내시므로, 실루기아로 내려가서, 거기에서 배를 타고 키프로스로 건너갔다.
그들은 살라미에 이르러서, 유대 사람의 여러 회당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그들은 요한도 또한 조수로 데리고 있었다. 그들은 온 섬을 가로질러 바보에 이르렀다.
거기서 그들은 어떤 마술사를 만났는데, 그는 거짓 예언자였으며 바예수라고 하는 유대인이었다. 그는 총독 서기오 바울을 늘 곁에서 모시는 사람이었다. 이 총독은 총명한 사람이어서, 바나바와 사울을 청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였다. 그런데 이름을 엘루마라고 번역해서 부르기도 하는 그 마술사가 그들을 방해하여, 총독으로 하여금 믿지 못하게 하려고 애를 썼다.
그래서 바울이라고도 하는 사울이 성령으로 충만하여 마술사를 노려보고 말하였다. "너, 속임수와 악행으로 가득 찬 악마의 자식아, 모든 정의의 원수야, 너는 주님의 바른 길을 굽게 하는 짓을 그치지 못하겠느냐? 보아라, 이제 주님의 손이 너를 내리칠 것이니, 눈이 멀어서 얼마동안 햇빛을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자 곧 안개와 어둠이 그를 내리덮어서, 그는 앞을 더듬으면서 손을 잡아 자기를 이끌어 줄 사람을 찾았다. 총독은 그 일어난 일을 보고 주님을 믿게 되었고, 주님의 교훈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바예수'라는 유대인은 총독 서기오 바울을 '늘 곁에서 모시는 사람이었다.' 아마 그는 마술과 거짓 예언은 했지만 총독 서기오 바울을 잘 보필했을 것이다. 비록 그 예언에 능력이 없더라도 총명한 총독이 곁에 계속 둘 정도로 상황에 맞는 인간적인 조언을 했을것이고, 때로는 총독의 구미에 맞는 말들로 그를 보필했을 것이다.
그러나 총독은 총명한 사람이라 이미 바예수의 예언에 인간적인 생각 이상의 능력은 없다는것을 이미 알고 있었을것이다. 그렇기에 바나바와 사울을 청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했을것이다.
바예수는 자신의 거짓예언(능력없음)이 총독에게 드러날까 싶어서, 혹은 바나바와 사울이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총독의 통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총독으로 하여금 믿지 못하게 방해했다.
그러자 사울(바울)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바예수를 친다. 그런데 하나님의 길을 막는 거짓예언자를 하나님의 손으로 친것인데, 죽은것도 아니고 '얼마 동안' 햇빛을 보지 못하는 정도였다. 그것도 그 눈이 멀거나 통증이 있는것도 아니고 안개와 어둠이 그를 내리덮어 앞을 더듬어야할 정도라.
총독은 바예수를 하나님이 치신 기적(?)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주님을 믿기 시작했다.
! 만약 바예수가 바나바와 사울의 말을 믿지 못하게 하려고 애를 쓰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하나님의 저주를 받지 않았더라면 과연 총독은 주님을 믿게되었을까?
! 주님을 믿게된 총독은 앞을 더듬으며 손을 잡아 자기를 이끌어 줄 사람을 찾는, 자기를 늘 곁에서 모시던 바예수를 옳바른 길로 이끌어 주지 않을까?
! 어쩌면 총독과 바예수는 조금은 이상하지만 이상적인 형태의 동역자가 아닐까?
하나님은 이처럼 공동체 안에서 서로 다른 우리의 모습을 통해 누군가는 주님을 믿게 하는 매개체로, 누군가는 의지가 필요한 자를 이끌어줄 수 있는 자로 각자의 능력과 형태에 맞게 사용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특별히 총독보다는 바예수의 모습이 내게 필요한 모습이라는 생각을 한다. 내가 청년부내에서 나이도 많고, 리더의 자리에 있지만, 언제든 나의 인간적인 시각으로 보고 사람들을 판단하고, 표현함으로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애를 쓰는(정도는 아니더라도?) 행태가 내게서 나타날 수 있고, 또 나를 치시는 하나님의 손으로 인해 앞으로 더듬으며 내 손을 잡아 나를 이끌어 줄 사람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럴 때 내가 다른 사람들을 미리미리 모셨더라면(?), 판단하지 않고 사랑과 겸손으로 지체들을 위해 섬겼더라면, 때로는 잘 양육했더라면 나의 잘못된 모습을 반면교사 삼고, 성장하여 나를 이끌어줄 동역자를 얻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도제목]
내가 '늘 다른 사람의 곁에서 섬기는 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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