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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자의 리뷰/기타

가난한자의 탕후루 만들기

by Toby_Choi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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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식품과학과졸업 > 제과제빵과 졸업 > 식품공학과 졸업

2023년 4월 22일 현재 나른한 토요일 오후
위와 같은 테크트리를 지나온 30대 남자인 가난한자가 할만한 일로 가장적합한 것은 누가 뭐래도 탕후루 만들기다.

아니고 사실 바삭한 설탕껍질 속 과즙을 가득 머금은 과일이 입에서 톡톡 터지는 탕후루를 만들게 된 이유는 몇 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그 이유를 궁금해할 사람은 없을 것 같으니 바로 탕후루 만들기로 넘어가 보겠다.



준비물은 간단하다.
설탕, 원하는 과일(표면에 물을 잘 닦아낼 수 있는), 물, 꼬챙이, 탕후루를 만들고자 하는 30대 남자,

공정은 대략 아래와 같다

1. 과일(딸기, 청포도)을 시장에서 좋은 것으로 구매한다.(가난한자 특 과일 마트에서 안삼-생각해보니 산적있음 ㅎㅎ...)

2. 과일을 물에 헹구고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다.

3. 까먹고 꼬챙이를 안 사서 이쑤시개를 찾아 헤맨다.(이과정이 꽤 오래 걸리니 꼭 사 오도록 하자)

4. 냄비를 저울에 올리고 설탕을 200g 넣는다. 물은 따로 100g 재서 넣는다.(가난한 자처럼 숙련된 사람이 아니라면 물이 많이 들어갈 수 있으니 따로 계량하자, 만약 설탕 위로 바로 물을 투입하여 물이 많이 들어가면 버리지 말고 설탕을 비율대로 더 넣도록 하자)

5. 약불에서 천천히 끓여 시럽을 만든다.(설탕시럽 만들 때 젓는 흑우 없재? ㅎㅎ 저으면 안 됨)

6. 시럽이 되는 동안 과일에 꼬챙이를 끼운다

7. 시럽의 수분이 다 날아가면 캐러멜화가 시작되어 갈색이 되기 시작하는데 전체적으로 밝은 금색이 되면 불을 끈다(아주 약불로 둬도 됨)

8. 과일에 묻히고 몇 분 간 굳힌다.(시럽이 손에 붙으면 뜨거우니 30대 남자에게 시키도록 하자)

9. 온사방 붙은 설탕을 제거한다

 

 

 


가난한자라면,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싶은 30대 남자라면 탕후루 정도는 만들 줄 알아야 한다

나중에 아이가 탕후루 먹어보고 싶다고 할 때 근처 마트에서 이에 들러붙고 맛도 없는 냉동탕후루 사주고 먹어보니까 별로네 소리 듣는 거보다 손잡고 시장 가서 시장구경하면서 군것질도 하고 과일도사도 탕후루도 같이 만들 어서 평생 탕후루하면 기억나는 아빠가 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돈 많이 벌어서 같이 중국 가는 아빠가 사실 더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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