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가난한자의 장 보기는 매우 단순하다.
항상 이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생존에 필요한 기본 품목이 떨어졌을 때 장을 보러 간다.
<품목>
기본 :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면, 우유, 양배추, 양파, 두부
+@ : 노브랜드 치킨윙(냉동), 라면(진매/안성탕면 중 1, 짜슐랭), 볶음밥용 야채 믹스
나의 장바구니는 위의 품목에서 거의 변하지 않는다.
(계란은 집에서 루팡 한다.)

혹시 가난한자의 아침식사 포스팅을 열심히 본 사람이 있다면(없겠지만)
'분명 닭고기도 먹고 해시브라운, 소고기 등 이것저것 먹는 걸 봤는데 다 설정인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물론 없겠지만...)
작년 중순쯤부터 식단을 단순화하기로 했다.
비단 가난하기 때문은 아니다.
원래 그렇게 되는 것이다.
국제 나이 30에 도달하게 되고도 이전과 같은 식습관과 생활을 유지한다면
순식간에 질량이 퀀텀점프(73kg->83kg) 하게 되는 것이다.
알 수 없지만...나이 들면 연비가 좋아진다...연료가 남아...
그래서 보통 아침에는 계란과 두부를 먹고
점심은 파스타를 싸가서 도시락으로 먹는다.(파스타 싸고 몸에 덜 나쁜 건 다아시죠..? ㅎㅎ...)
저녁은... 너무 TMI인 것 같아 생략하겠다... 가난한 30대 남자의 저녁 아무도 안궁금하쥬~
그래서 이번에 장본 것은!

두부 : 990두부라고 말 그대로 한 모에 990원
파스타 소스 : 세일해서 가장 저렴한 소스 2병
양파는 비싸서 집 앞 슈퍼에서 삼...
제목에도 적었지만 이번에는 무려 피자가 있다.
기본 장 보기 품목에도 없고 +@에도 없는 피자...
물론 가난한자에게 주문 즉시 따끈하게 조리된 피자는 사치라
미리 만들어서 매대에 놓고 20% 할인하는 피자로 구매했다.
배고플 때 장 보러 가면 아무래도 델리코너에 자꾸 기웃거리게 된다...
충동적으로 구매하긴 했지만 커다란 마트 피자는 소분해서 냉동해두면 오래가고
나름의 싼마이 피자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맞다
사실 살찌는 거 신경 쓴다는 건 다 구라다.
지금도 초코라떼 먹으면서 글 쓰고 있다.
가난한자가 남들보다 유리한 건 아무래도 자기 통제력이 아닐까.
(하지만 피자는 못 참지)
어릴 때부터 먹고 싶은 거 못 먹고 사고 싶은 거 못 사다 보니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걸 못해도 사실은 괜찮다는 것도 알고 있다.
다만, 한 가지 분별해야 할 것은.
그냥 더 나은 삶을 포기해 버려서 괜찮은 것인지
/나중에는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에 괜찮은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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