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급적 아래와 같은 프로세스를 따라 처리하려고 한다.
- 문제점도출
- 원인 파악
- 원인 해결
- 피드백
이번에 내게 발생한 문제는 책 읽기의 빈도가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그게 무슨 문제인가 싶겠지만
책을 사는 빈도는 그대로인데 읽지 않는 나는 문제가 있는 게 맞다...
이제 책을 읽지 않는 문제에 대해 원인 파악을 해야 하는데
일단 주변 탓부터 하고 보는 나는 생각해 본다.
독서할 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것 아닌가?
그리고 책상에 앉아보니 의자가 심히 삐걱거리고 허리도 좀 아픈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는 의자 탓으로 원인 파악을 하고
의자를 구매해야겠다로 문제 해결 방향을 잡았다.
언젠가 광명 이케아에 방문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푸드코드와 포엥 암체어다.
냉동 음식을 조리해서 주는 느낌인데 뭔가 감성 있었던 푸드코트와
이런저런의자에 앉아보았는데 "어? 이거 보기보다 편한데?"라고 생각했던 포엥암체어
검색해 보니 의자만 사는 게 아니라 프레임+쿠션+발받침대 이렇게 모두 구매해야 하고
비용이 만만찮다.
나는 가난한자로서 남이 쓰던 물건도, 흠집이 좀 있는 물건도 사용에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본다.
그래서 당근으로 구매하기로 결정했고 알림 설정을 해두었다.
어느 날 야근도중 적절한 매물이 올라왔다.
프레임+쿠션+발받침대 = 25,000원
아 이건 못 참지


그날 야근 후 당장 찾으러 갔다.
그런데 프레임이 생각보다 크다.
내 작은 차에 싣기 위해 이리저리 돌려보고 결국 트렁크로 어떻게 밀어 넣었다.
(I30에는 모든 게 다 들어갑니다.)
혼자 집에 가지고 올라가느라 힘들었지만, 사실 팔걸이 부분에 흠집이 많긴 하지만
나와 함께하게 된 이케아 포엥 흔들의자

의자를 집에 넣고 보니 나의 책 읽는 모습이 딱 그려진다.
스웨덴 스피커(audio pro T3)로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스웨덴 의자(Ikea)에 앉아 책 읽는 나의 모습...
(물론 중국 메이드겠지만...)
이제 원인 해결까지 했으니 피드백만 남았다.
과연 저 의자에서 편하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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