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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자의 리뷰/물건

[신발]우아한 로퍼 파라부트 코룩스(Paraboot Coraux)

by Toby_Choi 2024.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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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자라면 무언가를 살 때

'범용성'을 많이 생각하게 된다.

여러 상황을 잘 구매한 물건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면

물건 구매를 줄일 수 있고

10만 원짜리 두 개 사야 할 것을

15만 원짜리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면

지출은 줄이며 오히려 더 좋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발 특히 구두라는 카테고리에서 범용성이 가장 좋은 아이템은 단연 로퍼이다.

내 기준에서는 결혼식 제외하고 30대 남자가 구두를 신어야 하는 모든 상황에 착용이 가능하며

캐주얼하게 일상복에도 신을 수 있다.

사실 나는 로퍼를 하나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직장인 국룰 '락포트'의 페니로퍼다.

락포트 모던프렙
 

근데 신다 보면 늘어날 거라는 생각에 딱! 맞게 구매했었는데

생각만큼 늘어나지는 않더라...

그래도 꾸역꾸역 발을 넣어가며 2년 이상 모든 상황에 열심히 신었다.

그런데 어느 날 동생이 "오빠는 그 신발 신으면 발이 작아 보여"라고 해서

전신 거울로 보니 발이 정말 작아서 약간 뭐랄까

남자 어른 같지 않은 느낌이 들고 굉장히 없어 보였다.

실제로 뭐 없지만... 그래도 실제로 없는 것과 없어 보이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하기에

신발을 장만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구매하기에 적당한 로퍼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찾은 신발은 파라부트의 코룩스!

내 기준에서 파라부트는 상당히 고급 신발 브랜드인데

코룩스는 여름 로퍼 컨셉으로 나온 신발이라 그런지 비교적 저렴하고(물론 나는 4계절 신을예정)

할인 판매하는 곳도 많아서 20만 원 미만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포장이 기가 막히다

나는 신세계몰에서 구매했는데

포장이 삼성 노트북을 구매한 느낌이랄까? 상당히 고급스러웠다

(반품 시 박스 테두리의 양면테이프를 활용하여 재포장 하라고 패키징이 되어있다)

사진으로 보면 알겠지만 두 개를 구매했는데

나는 평발이고 발등이 높기 때문에 인터넷 구매로 사이즈를 한방에 맞출 자신이 없다.

그래서 보통 사이즈를 2~3개 사서 신어보고 안 맞는 사이즈는 반품하기 때문에 박스가 두 개이고

반품 택배비는 마음편하게 그냥 제품가에 녹여서 생각한다.(오프라인 쇼핑에 드는 시간과 비용보다는 저렴하니까)

 
날렵한 쉐입

파라부트 코룩스를 봤을 때 가장 먼저

부드러운 가죽이 눈에 들어왔다.

촉감도 굉장히 부드럽다.

혹시 반품할지도 모르는데

주름이 갈까 봐 굉장히 조심히 신어 보았다.

(265와 270사이즈를 주문했는데

265는 신으면 귀속될 것 같아 발가락만 넣어보고 다시 포장했다.)

270 사이즈

270은 얇은 양말을 신고 신었을 때 딱 맞는다.

저녁이라 발이 퍼진 것과 부드러운 가죽이 늘어날 것을 생각하면 다행히 사이즈는 잘 맞는듯하다.

밑창이 굉장히 얇고 플랫 한 느낌이고

얇쌍한 쉐입이 부드러운 가죽 소재와 만나 우아한 느낌을 준다.

이제 작은 락포트 페니 로퍼에 발을 구겨넣는 삶은 종료하고

파라부트 코룩스와 함께 좀 더 우아한 남자 어른의 삶을 살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