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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자의 리뷰/기타

가난한자의 자동차구매(중고차)

by Toby_Choi 2020.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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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본가가 있는 도시에서 일하고 있기에 주거비 지출은 없다.

 

하지만 직장은 지역 외곽에 소재하고 있기 때문에 출퇴근 시 차량이 꼭 필요해서

몇 개월 부득부득 카풀하며 돈을 모아서 중고차를 샀다.

 

현재 약 7개월 정도 타고 있는데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사회초년생이 최소한의 차를 몰려면 얼마를 지출해야 할까?

 

내가 구매한 차는 2009년식 i30이다. 

k-car에서 구매했고 주행거리 10만에 무사고 차량 가격은 430만원

 

물론 이보다 더 저렴한 차도 있지만 나는 몇 가지 기준을 두고 차를 골랐다.

1. 최대! 500만원 (여기를 통과하면 연식이 오래됐거나, 주행거리가 엄청 많거나, 사고 차거나, 허위매물이다.)

2. 무사고 (문짝, 보닛, 휀더 전부 출고 그대로여야 함)

2. ABS, 차체 자세 제어장치(vds/esp/esc)가 있을 것.(초보운전이라 안전사양!)

3. 준중형

4. 쥐색일 것

이외에는 아반떼 HD가 아닐 것... 

 

아무튼 차량보다는 비용에 대한 얘기를 하겠다.

구매 초기 비용은

-차량 430만원

-자동차보험 100만원(부모님 명의로 가입 시)

-k-car 차량보험 6개월 약 30만원

-취등록세 약 40만원

 

총 600만원인데 기억이 안 나서 그렇지 분명 어느 정도 더 들어간다.

(나는 다행히 전 주인분께서 관리해주셔서 엔진오일, 타이어 상태가 굉장히 좋아서 

정비비는 따로 들어가지 않았다.)

 

자 그럼 정비는 따로 할 필요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430만 원짜리 중고차를 받아서 이것저것 해서 운행이 가능하게 하는 최소비용이 600만원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차를 굴리는 비용을 보자

아쉽게도 구형 i30은 연비가 똥이다. 11km 나올까 말까인데

한 달 1000km 조금 넘게 타면서 평균 15만원의 주유비가 발생했다.

그리고 내년에 보험료 납부를 위해 한 달에 10만원 따로 모은다고 생각하고(목돈 필요 방지)

또 중고차 특히 500만원 미만으로 구입 가능한 중고차는 언제 고장이 날지 모른다.

고장이 나지 않더라도 브레이크 오일, 엔진오일, 미션오일, 냉각수, 에어필터 등등 소모품의 교체시기가 다가온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월평균 5만원 정도는 사용해야 한다. 

 자동차세는 1년에 15만원정도 나오는데 연납으로 미리 납부하면 13만원이니 월 1만원 정도

세차는 개인의 영역이니 과감하게 산입 하지 않도록 하겠다!

정리하자면

 

주유비  15만원

보험료 10만원

정비비 5만원                      총 31만원!

자동차세 1만원

 

다행히 현금이 600만원 이상 있어서 초기 비용을 일시불로 지급해도

1년 운행 시 월 31만원이상 꾸준히 들어간다는 말이다.

 

월 31만 원은 월급 200 따리에게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게다가 만약 현금이 300만원 있어서 남은 300만원을 12개월 할부로 했다고 하면 

할부 이자를 제외하고 1년 동안 월 56만원의 지출이 발생한다!

 

 

이런 것들을 보면 자동차는 내 기준에서는 재산이 아니다.

감가가 심하고 유지하는데 소모되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극한의 소비라고 생각한다.

 

물론 필요해서 구매했고 없을 때와 삶의 질이 굉장히 다르지만 

이 돈을 모으고 불리는 사람과의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벌어지게 될 것이고 

가난한 삶도 그만큼 이어질게 분명하다는 생각을 하면 약간은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