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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자의취미5

[전시회]카스틸리오니전(한가람미술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가난한 자는 모든 것을 다 누리고 살 수는 없다. 물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지만 가난한자는 극히 일부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잘해야 한다. 나는 혼자서는 소비를 거의 하지 않는다. 집에서 치킨 시켜먹는것도 한 달에 한번 할까 말까 한 수준이고 옷도 분기에 한벌 살까 말까 한 수준이다. 나는 이런 것들에 지출을 한다고 해서 삶의 질이 크게 오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분야에서는 소비하는데 그 중 하나가 전시회 관람이다. 이전에 기회가 있어서 갔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나름의 동기부여가 됐기 때문에 좋은 전시회가 있으면 보러 가려고 하는 편이다. (물론 도슨트를 꼭! 들어야한다.) 이번에 관람한 전시회.. 2020. 3. 8.
[2020호주오픈] 결승! 노박 조코비치 vs 도미닉 팀 드디어 호주오픈의 마지막 경기다! 조코비치와 도미닉팀!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물론 모두가 어느 정도 예상했을 거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조코비치가 더 완성도 높은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하고, 조코비치는 비교적 편안하게 결승전까지 올라온 반면 도미닉 팀은 어려운 게임을 많이 치르고 올라와서 체력적인 부분도 영향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아쉽게도 4세트 부터 볼 수 있었는데 예상외로 조코비치가 밀리고 있어서 놀랐다. 하지만 4세트가 지나고 보니 강한 손목힘으로 완전히 방향을 바꿔 구석으로 찌르는 포핸드 크로스 안정적인 투핸드 백핸드... 조코비치답지 않게 에러를 몇 개 내긴 했지만 아직은 도미닉팀이 조코비치를 이길 수 없으리라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 또 해설자들의 말들로 유추해볼때 2~3세트에 조코비.. 2020. 2. 2.
[영화] 인셉션 다시보기.. 사람에게는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감, 이를테면 타이밍 같은 게 있다. 이번 인셉션 재개봉이 그랬다. 나는 영화를 좋아하지만 영화관을 자주 가는 편은 아니고 집에서 편하게 보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데 문득 집 근처 영화관에 지금 무슨 영화를 상영하는지 궁금해진 건 과연 우연일까...? 물론 우연이겠지만 타임 테이블에 인셉션이 올라와 있는 걸 보고 몇 번을 다시 봤다. 검색해보니 진짜 재개봉을 했다고 하는데... 인셉션이 벌써 십 년이나 지난 영화라는게 믿기지가 않았다. 사오 년 전에 본거같은데...이런 데서 나이 듦을 실감 하는건가... 또 여담이지만 포스터 진짜 구리다. 내 기준에서 좋았던 영화 중에 포스터가 구려서 안 보려고 했던 영화가 대표적으로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인셉션이고 또 하나는 케이 .. 2020. 2. 1.
[2020호주오픈] 조코비치 VS 페더러 나는 아마 결승전보다 이경기를 기다리지 않았나 싶다. 지난 윔블던에서는 조코비치가 잔디를 씹었는데 과연 이번에는 어떨까? 사실 나는 예상하고 있었다...조코비치는 항상 호주오픈에 강했고(사실 어디서나 강함) 페더러는 샌드그렌과의 경기에서 부상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뭔가 이상이 있었다. 누가 이기고 지고는 중요하지만 구경하는 내게는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다. 물론 언제나 페더러가 이겼으면 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고 특히 언젠가 메이저 대회에서 조코비치를 이기는 모습을 보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뭔가 이제 정말로 조코비치를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번 경기도 그랬다. 조코비치는 나달처럼 폭발적이거나 페더러처럼 아름답진 않지만 정말 플레이에 실수가 없는 선수였고 페더러는 늘 그랬듯 아름다웠다. 페더.. 2020.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