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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자의 리뷰/물건

[여행용지갑] 그레고리 클래식 월렛 / 지갑잃어버림...

by Toby_Choi 2019.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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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잃어버렸다.

 

질스튜어트의 단정하게 생긴 반지갑이었는데 어디로 갔는지 언제부터 없었는지조차 잘 모르겠다.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일지 모른다.

거의 모든 결제는 핸드폰에 있는 카드로 하고 간혹 현금이 필요할 때도 그 자리에서 계좌이체하는 게 동전도 안 생기고 편하니 지갑에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 잃어버려도 이상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갑 안에 뭐가 있었더라.. 운전면허증과 기억도 안 날정도의 현금, 이리저리 받은 명함과 기념으로 갖고 있던 탄자니아 지폐, 니카라과 지폐(사실 화폐단위도 기억이 안 남), 그리고 헌혈증이 무려 4장(정확하지는 않고 여러 장 있었는데 누군가 주웠다면 부디 좋은 곳에 써주었으면 좋겠다... 버리지만 말길.. 내 피...) 나열해놓고 보면 별거 없어서 어떤 재화를 잃었다기보다는 꽤나 오래 들고 다녀서 정이 들어 버린 물건을 잃어버려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잃어버린 지 무려 3주 정도가 지났는데 어딘가에서 지갑을 찾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로 카드만 정지해놓고 면허증 발급, 새지갑 구매 등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이제는 떠나간 지갑을 찾을 거라는 미련은 떠나보내고 추억으로 간직해야 하는 게 합당하다는 생각이 들어 지갑을 구매했다.

 


 

내가 선택한 지갑은 그레고리의 클래식월렛이다. 

그레고리 클래식 월렛

나는 약간 사대주의(?)에 빠져있어서 미제를 좋아하는데 특유의 마감은 구리지만 튼튼한 감성이 있다. 

특히 나는 그레고리가 아웃도어 브랜드로써 튼튼하고 실용인 제품을 만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심지어 이 지갑은 저렴하기까지 하다!(뭐 누가 봐도 비싸 보이지는 않는다.)

 

패키지는 굉장히 단출하다.

박스 안에 이렇게 비닐에 들어있는 채로 배송이 왔다. 실리카겔과 태그가 함께 들어있다.

 

 

 

 

내부는 아웃도어 브랜드 답게 립스탑으로 처리를 해서 내구성이 좋아보인다.

안쪽에는 카드를 6개 넣을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요즘 내 주력카드 롯데 Likit Fun 카드를 넣어봤다. (라이킷 펀 카드 영화 보고 차마 실 때 아주 좋다) 그리고 지폐 넣는 공간이 2개가 있는데 상당히 깊다.(여기도 실리카겔 들어있었음) 그리고 한쪽 옆은 터져있는데 지폐 넣고 빼기 편하라고 터놓은 건지 약간 접히는 부분이라 터놨는지 모르겠다. 뭔 이유가 있겠지 뭐...

 

또 사진은 따로 찍지 않았지만 뒤에 동전넣는곳도 있어서 여행용으로 쓸 서브 지갑을 찾는 사람에게도 적합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미국브랜드이니 만큼(그렇다고 미국에서 만든 건 아니겠지만) 마감은 다소 후지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튼튼해 보여서 일상에서도 그렇고 여행 갈 때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으니 앞으로 내 지갑으로의 역할을 잘 감당해줄 것이라 믿는다!